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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8세 3월 수학현황 (ft. 문과엄마 수학교육 일기)

초1부터는 닥수 라네요?

 

이번주도 이과1등+문과1등이 살고 있는 집 (a.k.a 언니집)에 다녀왔다. 이과 1등인 언니는 수학에 집착, 문과 1등이었던 형부는 국어와 체육에 집착한다. 위 칠판에도 써있듯이 언니(엄마)가 조카에게 풀리는 수학 문제집만 4개, 학원/선생님까지 포함하면 더 하다. 형부(아빠)는 독서/축구/주짓수...

 

문과 20등(ㅋㅋㅋ)이 사는 우리집은 그냥 모든 걸 외주. 그나마 내가 윙크 문제집을 하루에 10분 정도 풀리고 있다. 솔직히 이것도 대단하다고 생각함. 회사에서 일하고 와서 영어숙제 1시간동안 봐주고 수학까지 10분... 진짜 말 안듣는 애를 어르고 달래서 풀리는 것도 재앙같은 일이다.

 

언니집에 갈때마다 언니가 라하 수학 좀 시키라는 잔소리를 한다. 아 뭔 수학이야 냅둬 하다가 처음으로 조카가 열심히 풀고 있는 소마 문제집을 펴봤다.

 

 

헉. 헉. 헉. 문제집이 좋...다?

 

 

작년 7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윙크에서 하고 있는 단순한 구구단 & 두자리수 덧셈/뺄셈을 보다가 소마셈의 세심하고 사고를 자극하는 문제를 보니 뭔가 눈이 확 뜨인다. 윙크 기저효과인지? (아 물론 윙크도 상당히 좋습니다. 사랑해요 윙크) 전문적인 수학 문제집을 보고나니 이걸 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다.

 

 

 


 

원래 나의 초1 수학교육 플랜은 책 많이 읽기 였다


불과 한달 전이던 2월로 돌아가자면, 초등학교 1학년 때는 영어학원+예체능 학원만 보낼 생각이었다. 8살 밖에 안된 애를 학원 돌리는 게 싫었고 수학은 연산이면 충분하다는 경험적인 이유도 있었다. 그래서 나와 뜻을 비슷하게 하는 서울대 나온 동네언니에게(ㅋㅋ) 책을 추천받아 샀는데, 그게 #수학뒤집기 였다. (이 언니도 진짜 학원 안보냄..)

 

수학뒤집기를 사려고 전집 판매원 분에게 상담해보니 한번도 수학전집을 본적 없는 아이에게는 너무 이르다고 해서 일단 #꼬마수학뒤집기 부터 구매했다. (거금 50만원.. 친정아부지 떙큐)

 

다행히 너무너무너무 좋아해서 잘 읽히고 있었다. 학교에 책을 2권 가져가야하는데 항상 이 책을 챙긴다. 그래 뽕뽑자.

 

 

꼬수뒤를 1-2학년동안 열심히 읽고 3학년부터는 수학뒤집기를 읽혀주려고 했는데 아까 말한 친한언니가 2학년 정도에서는 수학뒤집기로 넘어가라고 해서 그냥 중고나라에서 미리 사버렸다.

 

 

뭔가 뿌듯한 모양새. 각 맞추는 거 좋아해서 이 책장을 볼때마다 이유없는 성취감이 생긴다. 윙크 진도를 맞춰서 그때그때 맞는 책을 뽑아 읽어주려고 했다. 곱셈 하면 곱셈편을 읽어주고, 넓이/도형을 하면 그떄 맞춰서 같이 꺼내 읽으려고 했다.

 

물론 아이는 꼬마수학뒤집기만 열심히 읽었다. 특히 뒤에 나오는 만화중심으로. 뭐든 어떠냐 다독은 항상 옳다!!

 

 


얼떨결에 CMS 레테를 보러가서 덜컥 등록하다

 

꼬수뒤를 구매하고 '그래, 이제 저학년 수학플랜은 이걸로 끝이다!'를 외치고 있는데 아친엄 (아들친구 엄마)가 혹시 생각 있으면 CMS 레테를 보자고 하신다. 그래서 그냥 따라갔다. 레테 공짜인데 얼마나 좋아. 그때 알았어야했다. 레테가 공짜인건 다 이유가 있다고....

가기 전까지만 해도 등록할 생각이 없었다. 왜냐면 아이가 월/수/금을 영어 학원에서 오래 시간을 보내서 화/목은 그냥 백수로 만들어주고 싶었으니까.ㅠㅠㅠ

 

그런데 ... 대충찍고 엎드려 있을 줄 알았던 이 녀석이 생각보다 레테를 무난히 잘(?) 봤다. 성적표를 받으려고 아이를 데리고 CMS에 들려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듣는데, 등록을 시키려는 선생님의 감언이설이 쏟아진다.

 

 

성적표를 보니 교과는 거의 다 맞았지만 사고력 문제가 빵점이 많아 국어를 다시 시켜서 와야하는게 아닌가 했는데 '한글이 완벽'하고 서술형 문제를 잘 풀었다는 앞뒤다른 말과 이 시기에 사고력 수학은 필수라며 이 정도 수준(???)이 되는 아이를 육성하지 않으면 나중에 교과가 어렵다는 무시무시한... 말들이 이어진다. (물론 매우 좋게 말씀하셨음)

 

 

남편한테 상담하는 척하며 동네엄마한테 카톡을 보내고 있는데 원장님이 눈치를 채신건지 못채신건지 아이한테 두자릿수 덧셈 연산을 시켜보신다. 매일 연산을 10분씩, 그리고 하필 그 연산을 6개월째 하고 있는 라하한테는 익숙한 문제라 이 녀석이 시큰둥이하게 암산으로 풀어버린다. 원장님은 "내 이럴 줄 알았다!"고 유레카를 외칠며 동태눈깔로 핸드폰 화면을 보고 있는 나에게 "라하어머니, 라하는 재능이 있습니다. 등록하세요.."라고 김주영쓰앵님처럼 말씀하셨다.

 

네네 등록 할게요 합니다....

 

그렇게 초기 플랜과 완전 뒤집어진... 수학학원을 등록하게 되었다. 두둥.

 

 

 

 

다행히 교재를 받아보니 음... 이건 단순한?정형화된? 수학은 아니었다. 후기를 좀 찾아보니 CMS에 보내면 한글이 늘어서 온다고 하고 해서 일단 가서 놀라는 생각으로 등록했다. 다행히도 라하가 좋아하는 친구들이 그곳에 이미 다니고 있었다. 

 

CMS 다닌 후기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올려봐야겠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수학전집 + CMS + 엄마표연산

삼중고 컨셉으로 초1 수학교육 진행

 

2월에 수학전집도 사고, CMS 등록도 했는데 아직도 언니가 나한테 수학 안시킨다고 성화다. 언니의 논리는 이거다. 조카와 라하를 비교했을 때 라하가 좀 더 수학적으로 낫다(?)는 거다. 그럼 장점을 육성해서 성대경시도 나가고 적성을 키워줘야하는데 선행 싫다고 계속 반복만 하는 내가 답답하다는 거임. 아니 언니 그래도 수학문제집 하루에 6개를 어케 풀리니..

1년 내내 저런소리 듣다가 그냥 조카가 풀고 있는 소마B레벨 문제집을 무심결에 펴봤는데, 생각보다 매우 괜찮았다. 윙크의 전형적인 문제집만 보다가 수학전문 교재를 보니 확실히 뭔가 달랐다. 라하는 그동안 연산/구구단만 했다면 연산에서 몇가지 숫자를 지우고 과정을 맞추는 문제들이 꽤 흥미롭고 맘에 들었다.

 

이정도 교재면... 사볼법 하네? 아직 1년전에 산 팩토 노랭이도 안끝났는데 한번 해봐? 하며 쿠팡에서 확 사버렸다.

 

 

 

B1,B2를 열어보니 이미 윙크에서 다 해버린 과정이다. 심지어 윙크가 무슨 생각인지 동일과정을 6-7개월째 하고 있다.

 

 

위 사진 문제형태만 6개월 동안 했는데 저걸 또 하라고 하면 아마 라하가 질려할 것 같다. 그래서 세자리수 덧셈이 나오는 B3부터 하고 있다. 하루에 몇P 해야하냐고 이과1등한테 물어보니 딱 2장 (4쪽)만 하면 된다고 한다. 그정도는 잘 따라 올 것 같아서 일단 쿠팡에서 주문해서 밥먹기 전에 풀리는데 극도의 헝그리 상태에서 잘 따라온다.

 

(소마 문제집은 쿠팡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마치며... 

전부 쓰고나니 진짜 거창한 수학공부 계획이다. 유치원 떄는 영어시킨다고 난리라지만 초등학교 들어간 순간부터 아무도 영어 이야기를 안한다고 한다. 닥수라며. 닥수든 닥영이든 일단.. 뭐든 흥미가 떨어지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나도 뭐가 맞는지 모르지만... 나는 수학학원을 다녀본 적 없는 엄마지만 (눈높이수학 9년, 중3때 공부방 몇달 다님)..... 흥미와 학습 사이에서 줄타기를 계속 해보며 해보려고 한다.